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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여 선배 언니로부터 온 메시지를 읽었다. 언제나 밝은 소리, 고운 표정, 예쁜 맘으로 사는 언니는 오늘도 잘 살자고 했다.
"어쩌면 삶은 블랙 코미디인 듯요."
선배 언니는 좀처럼 소식 전하지 않은 내가 짧은 글줄 하나 보낸 것만으로도 기쁜지 활짝 웃고 있는 아이콘을 보내왔다.
"니 목소리 들으니 기분 참 좋다."
블랙 코미디라!
사실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낱말이다.
비극을 본 바탕으로 하여 웃음을 꺼내 펼치는 희극. 잔혹한 고통과 끔찍한 죽음 등의 개인적 고통을 내보이고는 비극 속 개인을 송두리채 내팽개친 채 불쑥 웃음을 뿜어대는 극. 개인의 근거 있는 사건들과 그 사건들 속 일부분을 부풀리고 강조하고 반복하면서 발생시킨 것들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광기를 덧붙여 쌓아 올리는~.
잠깐 잡고 있는 줄 놓으면 흉칙하게 가늘고 긴 혓바닥 낼름거리면서 내 몸뚱이 솨악 물어 삼킬 듯싶은 배암 살고 있는 곳, 미끄덩한 몸 반질거리는 몸통 긴 배암 옆으로 추락할 것만 같은 하루또하루!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고 나 달래느라 바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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