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하루 공개

신기한 경험

반응형

그제 어제 오늘 춥다. 온 몸이 꽁꽁 얼어 퇴근. 

대체 잠은 어떤 그림일까.


우씨, 난방이 고장났대도 서어비스가 오질 않는다. 우씨씨씨.

어제는 진짜로 얼었다. 내 심장 안에 지구가 들어설 자리가 있다 치면 그 지구 한 가운데의 점, 말하자면 구의 중심에, 그 심연의 깊이까지 냉기가 심어졌고,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드로잉 둘을 그리는데 온몸에 서린 냉기가 서서히 풀어지는 느낌은

뭐라고 해야 할까.

스멀스멀~, 혹 약에 취하면 이런 기분이 들까. 혹은 약기운에서 멀어지면 이런 기분이 들까?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분명 그럴 게다 싶게 이상야릇한 느낌.


어쩌면 감기몸살이나 콧물 감기, 혹은 편두통을 동반한 병이 돌지 않을까 겁이 나서

얼른 잠을 자기로.

물론 반신욕으로 온 몸을 가볍게 풀고나서. 


삼심 분만 물에 있어야지 했는데 한 시간 여.

반신욕을 끝내고 나왔는데,

아직 스쿼트 등 실내운동도 하지 않았는데,

머리를 말리려고 거실 바닥에 앉아 있는데,


오우 마이 갓!

잠이, 잠이 쏟아지더라는~

머리 말리기에 온갖 역량을 발휘하다.

매진, 또 매진하여 대강 머리를 말리고 잠에 들었는데

신새벽이네. 


단 한 번도 들척이지도 않고 통잠을 잤다네. 

아니. 이게 뭔 일?

냉기가 사람을 잠 속으로 쓰러뜨렸다?


그렇담, 오늘도 어제와 그제처럼 똑같이 몸뚱이를 얼려 왔으므로

어서 반신욕으로 몸을 녹이고

잠에 들어보자. 

내일도 이런 불면일기를 쓸 수 있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