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발 그만~
지난해 일년 동안 치렀던 온갖 일들이 종이들 속에 남아 있었다.
최첨단이라는 단서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종이'라니.
'종이'이다. '종이'에 흔적을 남기면서 진행되는 일을 하면서 산다.
하긴 제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아날로그 기반이 아닌 일이 어디 있는가.
'종이'는 영원할 것이라는 굳은 내 생각을 주장하고자 이 페이지를 연 것은 아니고.
옆 사람들이 단체로 일 년 생활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종이류'들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뒤늦게 합류했다.
엄청 버렸다. 사과 박스 크기의 상자에 가득 모아 두었던 것들!
마구잡이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종의 '시크릿'이 들어있는 것들을 한 장 한 장 열어보고 열어보고, 열어보고 열어보면서 쫚쫚 찢어서 버렸다.
왜 이렇게 쓸데없는 짓을 많이 하는가?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중 상당수의 일이 '하나 마나'한 일일 게다. 대형 쓰레기 봉지 셋에 나눠 담아 정리를 하였다. 그만 괜한 서러움에 눈물까지 나려 하던 것은, 어찌나 시간이 아까운지. 이토록 빤한 일들과 작업 시스템을 어쩌자고 우리는 진리처럼 껴안고 있는 것일까. 소위 '평생을' 이렇게 살았다니~
올 새로운 다짐 하나를 또 만들었다.
'그때그때 버리기, 아니 버릴 거리를 되도록 만들지 말기'
하긴 그렇담 어떻게 활동을 하지?
진정 방법이 없는가?
'아냐, 한번 해 보자.
며칠 고민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자.
;
반응형
'라이프 > 하루 공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혹적인 ~, 베이징 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프랑스 팀의 프리 댄스를 보고 (10) | 2022.02.14 |
---|---|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합合'이 필요함을 처절하게 느꼈던 한 해 (2) | 2022.02.11 |
신기한 경험 (0) | 2022.02.09 |
내가 먹은 저녁 식사 음식이 뭐였지? (0) | 2022.02.08 |
우리집 베란다에서 만나는 노을 (2) | 2022.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