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용 시제론의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음 악 : 가브리엘라 포 레 의 엘 레 지(ELEGIE)
[SBS] 총점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 가져가는 파파다키스와 시제론, 네이버 스포츠 (naver.com)
가브리엘라 포 레 의 엘 레 지 (ELEGIE)
프랑스 서정 음악의 거장.
실연과 파혼의 아픔으로 우울증을 경험하던 시기, 35세의 포레가 쓴 음악.
인간 삶 온갖 감정의 바닥에서 저 위 소용돌이를 돌아 다시 하강하는, 침묵까지
모두 다 담고있는,
그의 음악을 빙상 위에 펼친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요 시제론의 피겨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이었다.
시작. 차분하게, 고요히 흐르는, 긴 겨울 얼음물 녹아 흐르는 새 물 흐름 시작처럼
일천, 일만, 만만 명 사람 사이 온갖 정을 담은 스토리를 두 몸이 한 몸 되어 담아내는 무대
처음 속도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은은히 살아내는 삶의 온기를 담아내는 둘의 호흡
점차 깊어지는 깊은 커브와 로테이션 리프트에 두 몸이 하나 되어 정확하게 뿜어내는 빠른 속도
절정마저 고요.
아무런 흔들림이 없이 이어져
천변만화하는 인간사 만화경이 부끄러워지는 캐릭터 시퀀스
완전한 파트너십과 인내와 땀이 만들어 낸 두 사람 스킬에 쌓아 온 땀.
둘은 온전한 종합예술을 빙판 위에 그려냈다.
어느 것 하나 아쉬움이 없었다.
꿈꾸는 듯, 정상의 포물선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순수와 순리의 인간사를 포레의 음악과 함께 숨 쉬게 했다.
둘은 열 살 때부터 함께 아이스댄스를 시작했단다.
아름다웠다.
김연아 이후 높아진 내 눈높이는
좀처럼 '멋진' 피겨를 볼 수 없어 늘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오늘 다시 만났다.
행복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무대를 이렇게 볼 수 있다니.
혹 코로나가 끝나고 '프랑스'에 갈 수 있다면
오늘, 지금, 이 행복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한동안 포레의 엘레지와 기욤 시제론과 가브리엘 파파다키스의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를
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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