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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철쭉을 찍으면서 어제오늘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를 공부하면서 새삼 생각한다. 세상에나, 지금, 이 첨단의 세상에. '땅뺏기 식의 총 쏘고 대포 날리기 전쟁'이라니~ 우크라이나인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우리는 비록 직접 경험하지 않았을지라도 잘 안다. 내 어릴 적 산에 들에 꽃 피는 봄날이 되면 아버지는, 남동생과 내게 깨끗이 씻어 말린 비료포대를 챙겨 들게 하고는 뒷산에 함께 오르셨다. 참진달래를 따게 하면서 들려주시던 내 아버지의 6.25이야기. 뒷산 치마바위 아래 토끼 한 마리 정도 지날 정도의 굴 속에 인민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피신해 계셨다는,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국군과 북한 인민군이 돌아가면서 마을을 점령했더라는 매일 다른 내용의 이야기들. ( 그 이야기들에서 출발한 글짓기로 나는 '통일 글짓기 대회'에.. 더보기
어제. 보름이었는데~ 왜 내가 전해받은 보름달은 이렇게도 우울모드일까. 어제! 더보기
우~, 무려 세 시간 여 작성한 글이 날아가다. 어젯밤엔 제법 잤다. '시'고, '영화'고, '다큐'고, '그림'이고, '싱어게인2 유명가수전'이고, '나 혼자 산다'라고 뭐고 간에, 모두 버리고 잤다. 어제, 이 증상 혹시 '코로나19' 확진 후 증상이 아닌가 생각될 만큼 몸이 힘들었다. 아침 출근길에 들은 사건도 함께 나를 힘들게 했다. 퇴근하면서 해당 내사람에게 들었던 말이 더욱더 나를 힘들게 했다. 의도된 힘찬 목소리의 답변이 나를 아프게 했다. 춥고, 콧물도 흐르고, 눈물도 흐르고, 말이 나오질 않고, 무기력증으로 허우적거리고, 그다지 밥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리고 음악도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줄곧 '중세미사음악'을 틀어놓고 오후 잡무를 처리하였다. 하여 어젯밤 이곳에 '역설적, 역학적, 역행적'이라는 낱말 비교에 관한 글을 쓰다가 잤.. 더보기
자자, 좀 자! 그제 그랬구나. 온 밤을 빨딱 새웠지. 한데 참 이상한 것이 있어. 몇 해 전부터 네다섯 밤을 잠 한 숨 자지 않고서도 다음 날 낮이 말끔하게 진행된다는 것. 대체 이것은 뭘까. 하여 어제도 그젯밤 전혀 눈을 붙이지 못한 것에 비하면 제법 온전한 낮이었다. 그리고 어젯밤은 좀 잤다. 문제는 반신욕이다. 반신욕의 개운함을 버릴 수 없다. 그렇담 어서 시작하여 어서 끝내야 할 텐데 여덟아홉 시가 넘어서 시작하여 11시를 넘어서야 끝낸다. 오늘은 10시가 다 되어 들어갔다. 짧게 하자고 애써 노력해서 욕조에서 나온 시각이 11시 30분이었다. 세상 깔끔하게 하루의 때를 씻어내리는 이 기분은 나는 버릴 수가 없어 결국 머리카락까지 말리고 나면 12시, 새벽 1시가 되고 이미 가버린 수면의 여신, 새초롬히 삐져 .. 더보기
벌써 새 날?! 가끔 확인하곤 하는 이 블로그의 '방문 통계'를 읽으려다가 자정을 넘어섰음을 확인한다. 어젯밤 편안하게 그냥 잤다. 여느 날과 똑같은 짧은 잠이었지만 새벽녘에 눈을 떠서 자고 또 자고를 반복했다. 자고 또 자곡, 자고 또 자고 해서 가벼운 몸으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선 것이 9시였다. 아무런 일도 계획되지 않은 어제 아침이 참 좋았다. 모든 것이 '포기'의 위치에 주저앉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모든 것이 내 능력 밖이라는 생각을 하니 받아들이기 쉬웠고 모든 것이 내 잘못이었다는 반성의 란을 만드니 텅 빈 공간을 굳이 채우지 않아도 누구 벌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내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니 '하늘'을 보는 것이 새삼 부끄럽지 않았다. 어제 한 일을 적어볼까. 1. 치카치카를 하고 음양수를 한 컵 들이켰다. 2...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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