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찾아 나설 수 없는데도 봄은 와 있다는군 그렇잖아도 태생이 '집콕'인 여자, 코로나 덕분에 완성된 '집콕'을 사는 여자. 그래도 사람인지라, 혹 봄은 어찌 되었나 싶어 궁금했는데~ 나 찾아 나설 수 없는데도 올봄은 와 있다고. 진즉 왔다가 벌써 여름 준비하는 이도 있다고~ 집 밖을 나설 수 있는 이가 보내온 사진들 속에서 '내 올봄은 저 혼자 가고'를 읊고 있다는~ 더보기 입술, 강렬하게 부르트다. 코로나 9 아침의 몸은 어제보다는 나았다. 목도 코 속도 제법 순했다. 어젯밤 코로나용 제조약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든 덕분인지. 잠도 통잠에 가까웠다. 약을 가져온 것은 잘한 일인 듯싶다. 한데 왼쪽 아랫입술이 왕창 부르텄다. 사실 어제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그젯밤에는 평소 잘 먹지 않던 '비타민 C'까지 취했는데. 아하, 평소 잘 하지 않던 '립밤'도 최근 여러 날을 열심히 발랐는데~ 오늘 아침 첫 거울보기에서는 깜짝 놀랄 만큼 부르튼 자국이 커져 있었다. 오후부터 조금 잦아들어 그 상태에 머문 듯싶지만 어쨌든 내 몸이 고되면 진행되곤 하는 것이 이렇게 갑작스레 심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내 육신은 코로나에게 심하기 부대끼나 보다. 내 육신이여, 힘을 내길~ 더보기 결국 약을 가져오다. 코로나 8 월요일에 확진을 받은 환자입니다. 그날 받아오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 되겠어요. 병원 안내 전화를 거쳐 다시 들은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는 의외로 부드러웠다. 당신 스스로 약을 거부하지 않았느냐 류의 반문은 전혀 건네 오지 않으셨다. 너무 부드러운 어조여서 '부디 나를 용서하시라!'는 죄 사함을 주문하고 싶어졌다. 약에 대한 거부 여부와 기저 질환 여부와 혈압과 당뇨 여부를 확인하신 후 약국의 위치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내 동거인이 약국으로 갔다. 나는 결국 코로나 앞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은 격이었다. 묘한 기분이었다. 혹 이상한 약(?)을 취하면 이런 기분일까 하고 느껴질 만큼 여러 느낌들이 내 몸에 들렀다가 나갔다. 다 나은 것처럼 편안하다는 느낌이 채 다 채워지기도 전에 빈자리를 .. 더보기 우씨. 제아무리 노력해도 지 오고 싶음 마구잡이로 오는 코로나~ 7 코로나와의 동거 정식 판결 후 온전히 보낸 하루! 무지를 용감함의 표현으로 착각한 것을 후회하다. "양성입니다. 어서 지하주차장에 가 계십시오." 검사를 마친 의사가 결과 대기하라면서 1층으로 내려간 시간이 채 5분도 되지 않은 듯싶은데 전화벨이 울렸다. 검사를 해주셨던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왜요?" "어서 가서 거기 계세요." "왜요?" "지하 주차장에 가 계시라니까요?" 의아함을 숨기지 못하고 끝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동거인은요?" "십오 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알았습니다. 그럼 제 진료비와 검사비도 제 동거인에게 지불하게 할게요." "알았다니까요. 어서 계단을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가세요." "동거 인하고 같이 왔는데 같이 가면 안 되나요?" "집이 먼가요?" "아니요. 걸어갈만해요.. 더보기 뭐라고 딱히 말을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코로나여! 6 뭐라고 딱히 말을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코로나 증상이여! 우 씨, 나는 기어코 쓰고 싶었다네. 이곳 블로그에 코로나 일기를 쓰겠다는 내 다짐 하에. 내 육신은 기꺼이 봉사하겠다며 내 영혼을 다스리는데~ 목감기약 두 알을 먹고 난 뒤 쓰던 블로그 일기는 비몽사몽 간에 춤을 추듯 손동작을 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잠의 여신을 물리친 후 이곳저곳 수정을 한 후 잠자리에 들었는데 나는 또 영화의 힘에 이끌렸다네. 역시 비몽사몽 간으로 내 의식을 난잡하게 거동하였고 '아니다. 이젠 자자.' 하고 눈을 감았더니 이내 잠의 여신이 나를 버린 뒤였으니. 하여 새벽 2시 30분까지 나는 무려 대여섯 가지 '수면 음악'을 찾아들었다가 멈췄다가 다시 들었다가. '어느 정신병원용 델타파'를 들었던가. 다시 잠이 들었고 눈을.. 더보기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