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허함을 이기기 위하여 공허함을 이기기 위하여! 문득 살아온 세월이 길어졌다는 생각에 들어서자 밀려오는 공허함이 컸다. 울컥울컥울컥울컥! 눈물방울을 내뿜는 실제 눈물흘림이 아니라 내 몸속 저 아래, 최저 위치에 자리잡은 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울컥함에 기인한 공허. 무기력증이 왔다. 사람에게 전화를 넣어 '만남'을 희망하는 유희를 끊었다. 외식을 끊고 과정이 복잡한 음식 요리도 시행하지 않았다. '나를 살게 한다.'며 늘 내 안에 안고 사는 '내사랑'에게도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고 묻는 것을 끊었다. 거의 모든 시간은 집에서만 보냈다. 운동도 실내 운동에 치중하였다. 예전에도 실외운동이니 실내운동이니 하여 거창하게 운동을 하던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실내 운동에 더 치중하게 되었다. 매달린 일이 있었다. 영화보기! 블로그에 내용.. 더보기 수면 시간이 위험 수위선상에 있다 평생 '잠'이 문제이다. 세상살이 '문제' 아닌 것이 어디 있는가 싶으나 살아보니 '질 좋은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 들면 '초저녁 잠'도 많아지고 나이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는데 이것 참 평생을 신새벽에 잠들어 왔고 앞으로도 쭈욱 신새벽에야 잠들 수 있을 것 같고 출근만 아니면 늦은 아침까지 쭈욱 잘 수 있다. 어쩌자는 것일까, 계시다면 신이시여! 이 평생을 잠 한번 '푸욱' 잘 수 없으니. 어쨌든 오늘밤은 어서 잠자리에 들어보려 한다. 적어도 열두 시 이전에는 잠나라에 들어서기다. 자, 세상이여. 오늘은 여기에서 내게 '안녕.'을 고해다오. 안녕! 더보기 날아가버린 내 새벽의 역사여~ 알람이 울리는 시각 여섯 시! 여섯 시가 되기 전에 눈을 떴다. 새벽에 눈을 뜬다. 이거 '늙어간다'는 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쉬이 수면 모드로 전환되질 않았다.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알람 6시에 눈을 떴고 십여 분을 또 눈을 감은 채 방황(?)하다가 '이거, 아니다.' 하며 벌떡 일어섰다. 다시 눈을 감으면 자칫 출근하지 않은 날로 착각한 채 수면 모드에 진입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아, 사람들이 아직 많은 걸음 하지 않은, 맑은 길을 오늘도 걸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얼마나 신이 나던지. 사과 한 쪽을 먹는 시간까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카치카를 한 후 음양수 한 컵만 마셨다. '어서 나가자, 어서 나가자.' 나를 보챘다. 출근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재빨리 상의를 외출.. 더보기 완전 꽝! 흐흐흐흐흐~ 돌아보니 너무 웃긴다. 나 한때 커피광이었지. 원두며 믹스며 할 것 없이 커피라면 무조건. 커피 있어서 사는 목숨처럼. 떡 하니 아침을 시작하자면 '커피' 한 모금을 해야만 했고, 뭔가 '글줄' 좀 쓰자면 커피 향내에 심취해야만 했고! 각설하고. 며칠 전 일터에서 이쁜 후배로부터 "이 커피 가져가서 드세요."를 들었고 소화불량 이후 잠시 쉬던 커피를 최근 들어 다시 섭취하기 시작한 바 "땡큐~"를 읊고 가져왔는데. 이틀 후 엊그제. 사용 설명서를 읽어 보니 뭐라 뭐라 했는데. 나는 해석하기를 '원두'를 거름종이 같은 필터에 쫘악 깔아 두고 뜨거울 물을 부어 어찌어찌해서 마시라는 것으로~ 한데 정작 마시려고 꺼내어 다시 읽어보니 내 해석이 긴가민가하더라는. 하여 마침 옆에 있던 후배들에게 물으니 "이거 이.. 더보기 길냥이 - 24일 퇴근길에 만난~ 길냥이 - 24일 퇴근길에 만난~ 늘 지나는 길 누군가 아침이면 길냥이의 밥그릇을 채워주는 곳 - 어, 어디 아프니? 반응이 없다. 가만 나를 내다본다. - 사진 한 장 찍을게. 반응이 없다. - 사진 한 장 더 찍을게 내게서 눈빛을 빠져나간다. - 어, 도망가지 않네? 어디 아파? '도망?' 하고 나를 치어다본다. - 오, 쏘우 쏘리. 농담조의 말이라 생각했나 보구나. 흔들림 없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에서 '나에 대한 실망감'을 읽을 수 있다. - 미안, 정말 미안해. '도망'이 아니고 어서 움직이라고! 잠시 후 눈빛만 돌렸지 그 이상의 반응은 없다. - 애야, 정말 어디 아픈 거 아냐? 애야, 움직여 봐. - 왜 움직이지 않아? 왜? 어디 아파? 아픈 거야? 부러 한 장을 더 요란스럽게 찍는다. 여전히.. 더보기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