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심하라 의심하라. 출근길, 정박 님이 강의하시고 정영진 님이 진행하는 유튜브 에서 '지식인의 두 얼굴'을 들었다. '오늘도 그리러 갑니다'에 이어 두 번째 듣는 강의였다. 유튜브가 있어서 출근길이 쉽다. 게으르고 또 게으른, 게으름이 타성이 된 인간, 나에게는 유튜브가 나에게 그나마 남은 지식 섭취의 의지를 충족시키는 데 한몫 크게 한다. 강의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의 강의를 하더라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재미가 누구의 힘일까. 셋 모두의 힘이다. 주된 강의 중심의 정박님과 자연스럽고 재치있게 강의를 이끄는 정영진 님과 성우 이지선 님이 고운 목소리로 덧붙이는 진행 보조까지 모두 참 조화롭고 균형있다. 오늘 강의에서는 '자본론'의 저자인 '칼 마르크스'의 생을 들여다보면서 조각 조각 우리들을 깜짝 .. 더보기 무엇을 그렸으니 무엇을 그렸으니 몇 년 먼지 묵은 짐꾸러미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어떤 그림. 거대한 무덤처럼 주어진 공책무게 한쪽에그 아이가 그린 그림은 무엇일까. 그 아이 생각 한번그림 보기 한 번 그 아이 모습 한 번그림 읽기 한 번 내린 결론은광폭한 블랙을 사랑하는 아이 생의 깊은 낟알들 쫑알거림에굳이 예절 바른 인사랑은 하지 않기로 몇 걸음 앞서 배운 생의 거래 방법어서 익혀서 나는 그 아이의 뇌에 입실하여가만 숨 죽여가면서 그를 근처 입김도 들지 않는 낯선 타향으로데려가리라. 더보기 폭서를 견디는 여름꽃 목백일홍 폭서를 견디는 여름꽃 목백일홍- 목백일홍은 '배롱나무'로도 불린다. 며칠 되었다. 기상 알람 시각 전 집을 나선다. 새벽 다섯 시 반. 아침 걷기를 진행하고 있다. 두 시간 넘게 걷는다. 걷기를 끝내고 들어와 냉수 샤워를 한 후 맛보는 기분. 최고다. 내 영육이 지닌 온갖 탐욕을 깡그리 버린 후 다시 태어난 기분. 계속하리라. 어제 걷기 중에 만났다. 아파트 둘레길에 핀 목백일홍. 여름 햇볕에 우뚝 선 짙은 붉은 색이 찬란했다. 더보기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책을 읽었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책을 읽었다. 휴가를 포함해 7, 8원 중 4주 동안 작심한 독서 목표량이 열일곱 권. 달성이 아득하다. 영화 시청을 멈출 수 없어 쉽지 않다. 소설, 산문, 각본집 등 여러 갈래의 책을 골라왔다. 오늘은 세계 단편 모음집 2를 읽었다. 어제 읽은 1권에 이어서 오늘 완독했다. 단편 모음 두 권. 대부분 이미 읽은 것인데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한 번 더 읽기로 했다. 제목만 머리 속에 남아있는가 하면 뜻밖에 처음 읽은 것도 두세 편은 된 듯싶다. 스물여덟 편. 다시 읽어도 에드가 앨런 포의 “어셔 가의 몰락”과 기드 모파상의 “비곗덩어리”, 고골리의 “외투"가 내게는 인상적이다. 하루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나이 들면서 점차 심해진다. 독서를 하려고 들면 우선 눈이 감.. 더보기 늙은 호박 거두기 늙은 호박 거두기 살림살이에 두 손 두 발 들었다.와우, 보통 일이 아니구나. 호박 두 개가 집에 왔다.뽈짝 다 익은늙은 호박 하나익어가는 도중에 그만 뿌리로부터 잘려 나온 또 한 개 에구머니나. 사진이 없구나. 녀석들. 그만 분해되고 말았으며조각조각 제 본래 모습을 해체하여오늘 내 폰 필름에 담겼다. 호박 좀 가져가?늙어가니 먹는 것 이야기만 하면마구잡이로 오 예스일단 가져왔으니 어서 해결하라는 말에작심삼일밑도 끝도 없이 이 사자성어를 떠올렸다가저녁 식사 후 플랫폼 검색으로늙은 호박 보관 방법을 검색 일단 전체 잘 씻는다둘 전자 레인지에 통째로 넣어 기본 찜을 한다꺼내어 꼭지 없는 부분 중심에서골패인 부분을 기준으로토막을 낸다 씨앗은 한쪽으로 꺼내 놓았다가 잘 말려 볶아 먹을 수 있게 처리하고껍질을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