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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설 대목, 대폭 할인된 지역 상품권을 구매하였다 설 대목, 대폭 할인된 지역 상품권을 구매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며칠 전 1년짜리 적금을 하나 더 넣었다. 높아진 예금 금리가 곧 낮아질 것이 빤해 서둘러 통장을 하나 더 마련하였다. 여러 날 해외에 머무르는 여행을 떠나고자 목돈을 마련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 달 혹은 반년이나 일 년 살기를 해보고 싶어서이다. 세계 여러 곳의 지형과 역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여전히 하고 있다) 가보고 싶은 나라이면서 한 달 이상 머물러보고 싶은 나라가 여럿이다. 동부유럽이나 북부유럽 쪽이다. 특히 360일 여권이 필요하지 않은 조지아(옛 이름은 그루지야)에 가서 일년 살기로 살아보고 싶다. 그냥 조용한 생활로 현지인들 속에 묻힌 채 살아보고 싶다. 맘에 들면 그곳에서 영원한 삶을 희망할 수도 있다.(은근히 그렇게 되기.. 더보기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참선처럼 내게 화두를 던져본다. 고요히 앉아서 참선에 들어선다. 도무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펑펑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온몸을 땅바닥에 마구 굴려서 안고 있는 수고로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댓 병의 소주를 발칵발칵 들이마셔서 지고 있는 짐을 순간 잊고 싶을 때도 있다. 내 정정한 의식을 제쳐두고 너저분한 몸 사위가 드러낼, 추한 모습도 기꺼이 각오하면서 말이다. 지금, 무엇을 쓰고 있는 것이지? 써 놓고 보니 내용이며 표현 방법이며 언어든지 모두 바닥이다. 고상하지 못하다. 기품을 지니지 못했다. 고작 이런 내용의 생각이라면 생각 내놓기도 하지 말지어다. 나를 다그친다. 자기 자신을 낭떠러지로 처박는 .. 더보기
염색, 본격적인 실시 구간에 들어선 것인가 염색, 본격적인 실시 구간에 들어선 것인가?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몇 년 전이었다. 어쩌다 몇 가닥 흰빛 선이 꼿꼿하게 일어선 듯 보이더니 점차 여기, 저기, 거기에서도 자기 존재를 내세운다. 녀석들. 나는 단 한 번도 마음에 둔 적이 없는데, 꿈에도 초대한 적이 없는데 왜 내 몸뚱이에 서식하려하는가. 어찌 자기 자리랍시고 구역을 정해 돋아난담? 그러려니 했다. 요즘 젊은이들도 흰머리로 고민한다는데 이 나이에야 시작되는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지 않은가. 지켜보자. 이 정도야 충분히 내 미모로 덮을 수 있어. 미모라니 무슨 말? 이곳, 익명성이 보장된다. 이름을 숨길 수 있으니 이런 들 어떠하고 저런 들 어떠하랴. 우주 만물 뒤얽혀 사는 세상 내 한몸 내 낯짝을 미모라고 내세운들 누가 나를 공격하랴... 더보기
여수 해양 마라톤, 대회에 출전자의 보호자로 함께하였다 여수 해양 마라톤, 대회에 출전자의 보호자로 함께하였다.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의 작용이었을까. 궁금한데도 끝까지 보지 못한 영화 때문이었을까. 초저녁 잠깐, 잠이 쏟아지던 시각을 지나쳤더니 밤새 수면의 신이 등을 돌렸다. 알량한 예민함이 지나쳐 보편적인 일상을 살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리라. 하늘이 내려주신, 잠의 여신과의 불화에 어젯밤에는 내가 어깃장을 그었다. 으드드득, 거칠게, 굵기를 달리한, 전혀 규칙을 지니지 못한 선이었다. 일어나 앉았다. 아직 끝내지 못한 영화를 봤다. . 인도 영화였다. 드나드는 영화 관련 플랫폼의 평점에 의지해서 보기 시작한 영화였다. 5점 만점에 4.2. 시종일관,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이며 영화 속 사람들의 생활이 마치 실재 인간계의 실상을 그대로 .. 더보기
내친 김에 마구 걷자 - 아침 걷기 중 만난 건강한 은발의 할머니도 기억하면서 내친김에 걷고 또 걷자. - 아침 걷기 중 만난 건강한 은발의 할머니도 기억하면서. 할머니가 내 오늘 아침 일기의 고운 손님이다. 이 주일 여 함께 사는 이의 건강 검진 결과를 놓고 마음 졸였다. 온갖 생각으로 속이 탔다. 애가 탔다. 진료일도 좀 빨리 받아오고 결과도 좀 빨리 받아왔으면 좋으련만 남자는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날을 받아왔다. 전전반측(輾轉反側),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 주일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기진맥진한 채 밤낮을 구분할 수 없었다. 밤이 없었다. 조물주는 인간의 무엇이 그리 괘씸하여 병이라는 것을 마련하여 떠맡기는 것인가. 그 상황이 내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것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눈만 뜨면 떠올렸다. 버릴 수 있다면. 아프고 병들고 중병을 선고받아야 하고, 수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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