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210323 마침내 인터넷 서점 속 내 카트의 목록을 삭제하였다 (나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고객에 불과하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고객이다. 옛날, 아주오랜 옛날. 컴퓨터라는 녀석이 인간계에서 탄생하여 알짜배기로 뿌리를 곧게 내리고. 영 이과와는 거리가 먼 내게 살아내려면 달리 방법이 없으니 어이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내 생의 문을 두드리게 되고. 그래, 살아야 하므로 어찌 저찌하니 어쩔 수 없지 싶어 이 녀석의 역사를 내게 기꺼이 받아들이고. 또 어느날 컴퓨터계 복선의 한 갈래로 탄생한 '인터넷'과 손을 맞잡게 되었으니. 아, 맞잡은 손은 상대가 있으므로 결국엔 또 무엇인가 새 생명을 발아시켰으니. 하여 인터넷 쇼핑몰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은 인간계 숙명이랄 수 있는' 아이러니' 계를 뚫고 나아가는 힘을 발휘하기 위해 태어난 듯싶게 맹렬히,.. 더보기 180104 그날: 마침내 찾은 휴가를 제대로 즐길 것 내게 주문하는 문장이다. '마침내 찾은 겨울 휴가. 제대로 즐기자.' 내 늘 내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덜 후회하게 살자. 이 겨울을 잘 지내자. 사실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4분의 1쯤은 지난 듯. 영화, 책, 그림 읽기 등에 나를 묶을 것. 아울러 어떤 내용, 어떤 방법으로든지 쓰기를 부지런히 할 것. 오늘 최영미의 소설을 마감하면서 그녀의 글 마무리쯤에서 그녀와 함께 울컥하면서 나는 내내 그녀 최영미가 부러웠다. 나는 늘 그렇다. 쓰고 싶은데 쉬이 써지질 않고 그리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나는 늘 그런 식이었다. 이젠 그런 상태로는 머물러서는 안 된다. 더 이상 후회와 반성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급해진다. 그냥 인간사 낳고 태어나 살다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 더보기 2017년 2월 24일 금요일 마지막 길임을 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애썼다. 눈물로 이 거리에 낙인을 찍자고 했다. 다시 돌아와서는 안 될 길 솟구쳤다. 차라리 자고 싶었다. 길 위에서 자는 잠은 어떤 냄새를 안고 있을까 ******************************************** 라고 썼던 그날, 내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더보기 190820 단정한 정리를 위한 출발 - 2019 여름 방학 방학을 마무리해야 할 때에 와 있다. 올 여름 방학은 그야말로 '제대로 풀어진 채 놀기'이다. 그 중 일주일을 온전히 바친 사건을 들춰 보자. 출발은 사실 고단했다. 학기말, 한없이 복잡해진 머릿속의 찰나적 판단에 의해 신청한 여름 방학 중 실시되는 연수가 당첨되었다. 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대한민국과'가 전제된 이 거창한 내용의 연수에 하찮은 미물(교육계에서~ ㅋ)로 존재하는 내가(연줄이 전혀 없으며 연줄 취향이 전혀 아니며 연줄로 사는 이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면서 사는 나이므로!) 전국적인 단위로 모집되는 이 연수에 당첨되라고는 한 치의 기대도 없었는데 당첨이라니. 요즘 추세에 따라 집합연수라면 당연히 숙박이 갖춰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한 것이었다. 물론 안내서에는 교통과 숙박은 각자 해.. 더보기 21년 12월 17일 눈 내리네 내 사는 곳 여기 눈 내리네 어젯밤부터 기다린 그대여 밤새 기다린 정 끓는 기운 재워주려 그대 내리는가 그러나 아직도 못미더워 그저 술술~ 몇 점 대강 뿌리고 마는가 더보기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