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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마스크, 젖어들었네. 가끔, 아주 가끔 '불후의 명곡'을 시청한다. 내 좋아하는 록 혹은 클래식 가수, 국악인들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으면 토요일 저녁 식사 시간을 겹쳐 마련하여 영화 시청 시간을 침범하지 않은 범위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한다. 오늘은 '불후와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의 경연이었다. 그닥 내 취향의 팀은 보이지 않았지만 궁금했던 댄서 팀이 출연자 목록에 있어 이곳 글을 쓰면서 시청하였다. 으외의 발견이 있었다. '마스크'였다. 말하자면 팀 '마스크'였다. 각 무대마다 보컬을 받쳐주는 댄서 팀들의 마스크 조합이 내 눈에 꽂혔다. 당당하게 무대를 점령한 '팀'이었다. 댄서들의 얼굴이 묻히고 마스크들이 팀을 이루어 춤을 추고 있었다. 팀 '마스크' 가 군무를 즐기고 있었다. 주인들의 얼굴을 감싸안고 압박하는가 하.. 더보기
두 편의 영화로 하루를 살다. 어젯밤, 영화는 커녕 끙끙댈 일이 있어 '나 혼자 산다'의 한 여자 개그맨과 야구선수 황재균의 일상으로 위로를 받고 잠에 들었다. 퇴근하면서까지 '금요일을 알차게 보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 쉽지 않았다. 연말정산이 다가오고, 내년 2월, 혹은 3월 월급날에 맞 볼 '쓰라림'을 줄이기 위해 증권사에 'irp 계좌'를 개설하려던 것이 하룻밤을 온통 잡아먹고 말았다. 마침내 해냈으나 계좌에 돈을 이체하는 방법을 아직 익히지 못했다. 증권사에 전화를 또 해 봐야 되겠다. 사실 이미 서너 번의 통화를 했다. 지난해와 달리 요번 증권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왤까? 올 주식 시장의 무딘 성장 때문일까. 아님 내 요구의 내용이 지나치게 지루해서일까. 어쨌든 다시 또 한번의 통화는 꼭 필요한데... 더보기
어서 새 해를 맞고 싶다 진창이었다. 한 해 내내. 드러내고 싶은 한 해. 나는 그네들을 꼭 글 속에 담으리라. 인간 유형으로 글에 담다 그네들을 남기리라. 벌레 같은~ 어서 2월 11일이길~ 나는 그날 이른 퇴근을 하여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꼭 소주 한 잔을 들이키리라. '끝'에 대한 탄복을 식도, 가는 동그라미들을 타고 내려가는 마알간 소주의 흔적으로 기념하리라. 그리고 통곡을 하리.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을 바라면서. 더보기
네게 혹은 너희들에게 바치는, 고통의 삶을 예언해 주는 헌사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존재. 사실, 내가 상대할 사람의 위치인 '너'에 '너 혹은 너희들'을 앉히는 것조차 너무 아까운, 내 스스로에게 용납이 되지 않은 너, 혹은 너희들인데~ 너는 단 한 사람 눈알을 부라리며 이곳을 쏘아보는 너이기도 하거니와 던져지는 먹이를 향해 원숭이 떼처럼 우르르 달려들어 헤벌떡 더러운 눈동자를 굴리면서 희번덕거리는 무리들 속의 너희들이기도 하다. 바친다? 뭘? 아냐, 사실은 바치려는 것이 아냐. 너 혹은 너희들의 얼굴, 너 혹은 너희들의 몸뚱이, 너 혹은 너희들의 심장 등에 영구적으로, 정확하게 각인을 시켜주기 위해 난잡한 칼놀음으로 네 혹은 너희들의 너저분한 살집들을 드잡아 도려내어 새기고 싶은 문구가 있어 이곳을 빌렸을 뿐이야. 그만큼씩, 너 혹은 너.. 더보기
연휴 내 식량 이름하여 '온갖 야채 치즈 얹어 전' 좀처럼 텔레비젼을 안 본다. 가끔 어떤 일을 하는데 잠이 올라치면 텔레비젼을 틀어 이곳 저곳을 들락거린다. 소화불량으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다 싶으면 잠간 멈춰 프로그램의 진행 내용을 살핀다. 채널 이름은 잊었다. 아마 종편이었을 게다. 별로 좋아하지 않은. 그러나 '양배추'를 들먹여서 잠시 머물렀다. 양배추와 치즈의 합으로 육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 취향이었다.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 이것 저것 신중하게 조절하여 간을 맞추고 구색을 맞춰 재료를 갖출 필요가 없었다. '양배추'에 '치즈'라니. 이후 수시 해 먹는 음식이다. 이름하여 '온갖 야채에 치즈 얹어 전' 준비물 각종 야채, 살라미 치즈, 튀김가루, 올리브유, 깨소금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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