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혹은 너희들에게 바치는, 고통의 삶을 예언해 주는 헌사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너, 혹은 너희들이라는 존재. 사실, 내가 상대할 사람의 위치인 '너'에 '너 혹은 너희들'을 앉히는 것조차 너무 아까운, 내 스스로에게 용납이 되지 않은 너, 혹은 너희들인데~ 너는 단 한 사람 눈알을 부라리며 이곳을 쏘아보는 너이기도 하거니와 던져지는 먹이를 향해 원숭이 떼처럼 우르르 달려들어 헤벌떡 더러운 눈동자를 굴리면서 희번덕거리는 무리들 속의 너희들이기도 하다. 바친다? 뭘? 아냐, 사실은 바치려는 것이 아냐. 너 혹은 너희들의 얼굴, 너 혹은 너희들의 몸뚱이, 너 혹은 너희들의 심장 등에 영구적으로, 정확하게 각인을 시켜주기 위해 난잡한 칼놀음으로 네 혹은 너희들의 너저분한 살집들을 드잡아 도려내어 새기고 싶은 문구가 있어 이곳을 빌렸을 뿐이야. 그만큼씩, 너 혹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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