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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지난주 어느 하루 나의 저녁 식사 주식 지난주 어느 하루 나의 저녁 식사 주식! 지난주 남자가 며칠 없었다. 랄랄랄랄랄라. 뭐 그냥, 퇴근하면 드넓은 공간을 내 맘대로 사용할 수 있어 기뻤다. 함께 있다고 해서 단 한 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으름장을 놓는 사람이 아닌데 왜 나는 나 혼자 있는 것이 이리 좋을까. ㅋㅋㅋㅋㅋ 어쨌든 무척 바쁜 요즘. 지난주 수요일이었을 거다. 퇴근했다. 보다더 이른 아침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퇴근길을 힘들게 걸었다. 무대뽀로 몸을 움직였다. 요즈음 최선의 몸 움직임이 필요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아파트 바로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대형 식자재 마트를 들르지 않고 잘 걸렀다. 들어갔다면 분명 나는 달달한 '삼립 카스테라'를 사 들고 집으로 갔을 거다. 세 개 짜리 한 봉인데 아마 그날 밤 두 개.. 더보기
며칠 영화보기와 글쓰기를 굶어야 한다 며칠 영화 보기와 글쓰기를 굶어야 한다. 물론 글쓰기는 비상식량 만들듯 적은 양이라도 또 쓸 것이다. 며칠, 평소 해오던 일들을 멈춰야 한다. 신 프로젝트. 후후. 프로젝트라야 웃기는 찐빵이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디지털의 첨단을 끌고 들어와 진행하는 것이라 하여 머리 무겁다. 이게 또 기한이 정해져 있다. 평소 아침 일찍 출근하면 적어도, 최소한 두세 문단의 글을 써 두고 하루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은 이곳 블로그를 열어볼 수도 없었다. 아, 열긴 열었구나. 어떻게? 핸드폰에서, 다음 플랫폼에서. 습관적으로 지그 직직 상상 속에 들리는 내 손가락 지문이 운동하는 소리를 체감하면서, 잠깐, 아주 잠깐 문을 열었다. 열어놓고는 잊었다. 한참을 이것저것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디지털 폼.. 더보기
마음 휘휘하여 걷기 힘들던 퇴근길 마음 휘휘하여 걷기 힘든 퇴근길이었다. 느닷없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세워졌다. 내가 나서야 했다. 전적으로 내가 앞서고 내가 해내고 내가 이곳저곳 살살 얼러가면서 해내야 할 일이 생겼다. 이게 뭔 일이람. 난데없이 급작스럽게 던져진 일이었다. 받겠다, 받지 않겠다, 그 어떤 말도 내세울 수 없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문제는 디지털에서 터졌다는 것. 솔직한 심정으로 그 소식을 듣고 내가 처음 내뱉고 싶은 문구는 '이런 ㅆㅂ'이었다. 와우.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올 듯싶어 얼른 입을 양손으로 감쌌다. 주변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들은 능수능란하게 디지털과 놀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어쨌든 해야 할 일. 하자 하니 의외로 마음이 편해졌다. 저번 주 금요일에는 내가 먼저 불쑥 해보겠노라고 덤볐다. .. 더보기
반어법의 음흉함 반어법(反語法 / irony)의 음흉함이라니. 출근길 유튜브 '삼 프로'에서 심리학 강사로 유명한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장맛비 속 심리학이라. 다른 날 같으면 바로 넘겼을 이 강의가 오늘 아침 나를 이끈 것은 무엇일까. 세상만사 늘 괘씸하게 보는 구석이 있는 나는 심리학 등 사람의 마음이 어쩌고저쩌고 운운하는 내용의 책이나 강의를 코웃음 단지로 내몰아 팽개친다. 구석으로 몰고 무시한다. 듣다 보면 너무 빤하더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사실 많은 책을 읽기도 했고 강의도 들었다. '이런 꼴통. 그러니까 네가 그렇게밖에 살지 못하지.' 나를 공격하는 소리 내 귀를 때린다. 어떡하랴. 어쩌다가 한 번씩 그렇고 나머지 대부분의 심리학 강의들이 나를, 내 심리를 그래도 자극하는 바가 있었다면 당연히 내 .. 더보기
장마 잡학 장마가 지다보니(잡학) 장마가 지다보니 소나기가 내렸다가 그치고, 바람도 불었다 그치고, 가랑비도 왔다가 그치고. 일기가 불순하니 노자의 도덕경에 이런 말이 있다는데 그래, 아래 말쌈이 생각나는 날. 飄風不終朝 표풍부종조 "회오리바람이 불더라도, 그 바람은 아침나절을 넘기지 못하고" 驟雨不終日 취우부종일 "요란한 소나기도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 남자가 아들과 내가 있는, 이를 테면 우리 집 가족 카톡방에 올린 글을 허락 하에 가져왔다. 한학 공부는 그가 세상을 사는 재미인 듯! 사흘 후 치러야 할, 올 들어 실시되는 가장 긴장감 있는 행사를 두고 바쁘다. 오늘도 퇴근을 가장 늦게 했다. 경비 할아버지 눈치도 보여서 꼭 하고 퇴근하려던 일 처리를 미처 다하지 못하고 나왔다. 시리즈를 시작한 김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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